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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백엔드나 프론트엔드 프레임워크에 치중된 웹개발 도서만 보다가, 이런 순수한 웹 디자인 도서를 읽어보니 정말 좋았습니다. 약간의 힐링 시간을 가진 듯한 느낌이었는데요. 하지만 그 내용 자체는, 오히려 웹 개발자들도 꼭 한번쯤 읽어봐야 할 것만 같았습니다.

 

웹 개발 직무가 프론트엔드/백엔드로 나뉘어져 있다보니, 아무래도 한 쪽을 선택해서 공부해야 할 것만 같은 마음이 들게 됩니다. 또, 실무에서 사용하는 여러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워크를 빨리 공부해서 따라가야 할 것만 같은 조급함이 듭니다. 현직 프론트엔드 개발자 분들 사이에선, 근래에 프론트엔드 개발로 지원하는 분들 중, HTML/CSS 기본기가 너무 부족한 상태로 프레임워크만 공부한 채로 지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탄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프론트엔드 직무의 개발자가 직접 HTML/CSS를 하나하나 코딩하거나, 웹 디자인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 기본적인 내용 정도는 숙달한 필요가 분명히 있습니다. 존재조차 모르는 것과, 잘 모르지만 최소한의 존재를 아는 것은 차이가 무척 크니까요.

 

간단하게 웹 디자인, 개발과 개발자도구를 설명한 이후 진행되는 '랜딩 페이지로 배우는 반응형 웹 디자인과 글꼴' 파트만 읽어봐도, 제가 생각보다 더 많은 것들을 모르고 있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웹에 사용할 이미지를 간편히 압축하여 Export 할 수 있는 웹 사이트부터, CSS 스크롤 스냅의 심화 사용법까지, 그냥 쭉 읽어보고 따라해보기만 해도 새롭게 배우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웹 디자인의 참고 모델들을 볼 수 있는 여러 사이트들 또한 덤으로 얻었습니다.

 

평소에 대충 사용법을 보고 뜨문뜨문 사용하던 미디어쿼리도 좀 더 확실한 사용법을 익힐 수 있었고, CSS를 사용해서 메뉴바, 네비게이션 바와 같은 기본적인 메뉴들을 더 심미적으로 만드는 방법 또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사실 평소에 부트스트랩 하나면 대충 다 만들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안 그래도 부족한 디자인 감각은 더욱 열악해져왔고, 여기에 더해, CSS 기본기까지 부족하다보니, 항상 프로토타입에 그치는 웹 사이트만 만들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후반부에서는 그래프 그리기, 표 그리기, JS를 이용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 넣기 등을 실습할 수 있는 부분 또한 있는데요. 평소에 JS 애니메이션을 그냥 코드만 냅다 긁어와서 구현했던 분들이라면, 해당 부분을 심도깊게 읽어보시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React, Vue.JS, Svelte 등 다양한 프론트엔드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 들이 나오다보니, 너도 나도 빨리 최신 기술을 익혀야만 할 것 같은 기분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프론트엔드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를 익힌다고, 멋진 웹사이트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1인 개발을 하거나, 여러 사이드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목업 완성 후 좌절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웹 디자인 책을 한권 쯤은 꼭 익혀보기를 권장 드립니다. (사실 저에게 하는 말입니다.)

 

모쪼록 웹 개발에 관심이 있는, 그리고 이미 웹 개발을 하고 있지만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부족함을 느끼는 모든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본 리뷰는 한빛미디어의 도서 서평단 <나는 리뷰어다 2022>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무상으로 도서를 증정 받고 작성된 리뷰임을 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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