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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지과학을 활용해서 개발자의 생산력을 높여준다는 컨셉의, 상당히 독특한 책이었습니다.

사실 누구나 한번 쯤은 고민해본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개발 학습을 할 때, 이 방법이 과연 올바른 방법인가? 하는 것들을요.

 

개발을 공부하는 방법은 참 다양합니다.

인터넷으로 강의 보기, 책 사서 공부하기, To Do List 프로그램 만들어보기, 토이 프로젝트 시작하기 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정말 다양합니다.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에 대해서는 아마도 정답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학습할 것인지가 아니라, '어떻게' 학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정답이 있어 보입니다. 바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요.

위 사진 한 장이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전부입니다. 개발자가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겪는 인지 과정과 그 혼란들, 코드를 읽을 때 좀 더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과, 쉽게 이해하는 법.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방법과 버그를 미연에 방지하는 법 등, 사실 일반적인 개발 서적에서 봤을 법한 주제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접근법이 명확히 다릅니다. 이 책의 접근법은 정말로 '인지 과학'에 기반합니다. 예컨대, LTM(Long-term memory, 장기 기억 공간)과 STM(Short-term memory, 단기 기억 공간)은 이 책의 거의 전체에서 계속 다뤄지는 키워드 입니다.

 

흔히 개발자 유머에서, 자신이 짠 코드를 전혀 기억해내지 못하는 상황이 등장하곤 합니다. 이것이 바로 STM의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인데요. 코딩하면서 작성하는 변수와 해당 코드의 로직, 그 상당수는 STM에 저장되기에, 금새 휘발되어 우리는 다음 날만 되어도 코드의 작동 구조를 기억하지 못 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런 많은 케이스들이 이 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특정 언어에 종속적이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자주 등장하는 언어가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개발자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내용입니다. 어느정도 부연 설명도 있기 때문에, 언어에 의한 문제는 없습니다.

 

흔히 하나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깊게 익혀놓으면, 다른 언어를 쉽게 배울 수 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그 근원 원리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신 분들은 많이 없을 것입니다. 이런, 평소에 깊게 생각해보지 못 했지만 머릿속에 들어있었던 흥미로운 주제가 끊임없이 등장하다보니, 상당히 몰입해서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조금 깊은 수준의 개발 교양서를 읽는 듯한 느낌으로요.

 

개발자는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더 좋은 효율이 나오는 방법을 택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이 책의 가이드라인을 익혀 효율적인 개발 방법론과 학습법을 택한다면, 미래에는 분명 더 나은 개발자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조금 난해한 주제일수는 있지만, 주니어 개발자에게도, 시니어급 개발자에게도 두루 추천 드릴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본 리뷰는 제이펍의 <믿고 보는 제이펍 IT 전문서 리뷰어 2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무상으로 도서를 증정 받고 작성된 리뷰임을 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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