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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구독제를 채택하는 서비스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이 시대에, 아직까지 1회 구입으로 쭉 사용할 수 있는, 빛과 같은 Mac OS의 Writing App, 바로 스크리브너(Scrivener) 입니다.

 

이미 Mac OS의 App Store에선 수많은 글쓰기 어플리케이션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랜 강자였던 스크리브너(Scrivener)부터 시작하여, 그 뒤를 바짝 쫓던 율리시스(Ulysses), 그 외에도 iA Writer를 비롯한 다양한 어플들까지... 하지만, 이 중에서도 일회성 소프트웨어 구입 비용만 지불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서비스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Scrivene 역시 메이저 업데이트를 통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긴 하지만, 그 주기가 짧은 편은 아닙니다. 또한, 구입 비용 역시 그래픽 툴이나 영상 툴과 같이 수백 달러에 달하는 고가는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부담이 덜한 편입니다.

 

게다가, Nanowrimo의 글쓰기 챌린지에 참여하면, 50%의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 경우, 6만원에 달하는 가격을 절반으로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한화로 3만원이 조금 안 되는 금액에 Scrivener3를 결제할 수 있었는데요. 사실 여타 소프트웨어에 비하면 그렇게 저렴한 가격은 아니기 때문에, 할인 쿠폰을 받은 후에도 꽤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과거에 Affinity Photo를 유료로 구입한 후, 어도비의 Lightroom을 대체할 소프트웨어를 찾지 못 하여, 결국 월 11,000원의 Lightroom+Photoshop 합본 플랜을 구독하게 되고... 자연스레 Affinity Photo를 쓰지 않게 된 사례가 있었기에, 더 심도깊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Scrivener를 결제하게 되었고,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매일 Scrivener로 글을 써 내려간다던가,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Scrivener의 구입은 저에게 유의미했고, 잘 사용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crivener가 저에게 가장 유의했던 포인트는 바로, 글을 쓰는 환경을 조성해준다는 점입니다.

Evernote, Bear, Notion을 비롯하여, 글을 쓸 수 있는 다양한 툴을 사용해봤지만, Scrivener 류의 완전한 '전용 글쓰기' 툴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용 글쓰기 툴은 확실하게, 그 이외의 툴과 차별화된 강점을 제공합니다.

 

Scrivener를 실행하는 것은 지금부터 온전히 글을 쓰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는 일종의 선언입니다. 일단 실행하게 되면, 짧은 단문의 글이라도 일단 쓱쓱 써내려가게 되고, 글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면 프로그램을 종료합니다.

Scrivener가 실행되면, 화면은 온통 '글쓰기' 만을 위한 윈도우들로 가득차게 되며, 좌측 바인더 메뉴에는 기존에 써내려갔던 글들과, 여러 글감이 보이게 됩니다.

 

즉, 저는 '온전히 글을 쓰는 행위'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이 행위의 시작을 알리는 스위치로서 Scrivener를 사용한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소프트웨어를 구입할만한 가치가 있으며, 충분히 의미있는 사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하든 돈이 드는 세상입니다. 글을 쓰는 행위를 시작하는 것이 어려워서, XXX101과 같은 플랫폼의 글쓰기 강의를 유료로 수강하는 사람이 지천에 널린 세상입니다. 단순히 글을 쓰는 행위를 시작하는게 어려운 상태라면, 일단 Scrivener를 구입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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