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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에 서점에서 흔히 '비전공자' 키워드가 들어간 IT 도서를 볼 수 있습니다. 비전공자도 쉽게 IT 지식을 익힐 수 있게 해준다는 컨셉의 책들인데요. 실제로 이젠 관련 업계에 비전공자 분들이 진입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본 도서의 차별점은 바로 '교양서'에 가까운 IT 서적이라는 것입니다. 면접이나 전공 공부에 도움이 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할 법한, 비전공자를 위한 IT 교재가 아니라, 정말 '교양서' 느낌이 물씬 나는 책입니다.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IT 용어는 비유가 함께 따라 다닙니다. 혹은, 실제 사용 예시가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보통 '비전공자' 또는 '입문자'를 타겟으로 하는 기초 도서의 경우, 프론트엔드를 설명할 때 다음과 같은 구성을 지닙니다.

먼저, 프론트엔드가 백엔드와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웹페이지를 구성하며, 백엔드가 클라이언트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다면, 이 데이터를 실제로 클라이언트 단에서 묘사하는 것이 프론트엔드이고, HTML/CSS/JS를 비롯하여 여러 프론트엔드 라이브러리 등이 사용될 수 있다... 이런 큰 골격을 가지고, 이 안에서 자잘하게 관련 용어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반면, 이 책은 프론트엔드를 하나하나의 작은 챕터로 쪼개어 설명합니다. 프론트엔드 자체를 개괄하고, HTML, CSS, JS를 모두 작은 소챕터로 구성하여 설명하는 것입니다. 하나 하나의 설명 또한 그렇게 방대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내용은 모두 담겨 있습니다. 즉,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현존하는 상당수의 프로덕트와 서비스가 웹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이 책 역시 웹 쪽에 치중될 수 밖에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비트, 메모리, 파일, 웹과 네트워크 등의 기본 CS 지식은 맨 앞의 파트 하나에 담겨 있고, 나머지 파트는 각각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서버, 데이터베이스,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동기화와 비동기화/API 등의 추가 요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컴퓨터공학에서 다루는 자료구조, 컴퓨터구조, 알고리즘 등의 내용은 거의 담겨있지 않고, 보다 실무적이고 실용적인 내용 위주입니다. 다시 말해, 전공자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담고 있다기보단, 전공자와 소통할 수 있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을 만족시켜주는 책에 가깝습니다.

 

이 책의 대상 독자는 비전공자, IT 입문자, 일반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만, 저는 사실상 이 책의 대상 독자가 전연령, 전직군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딱 '교양'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내용으로 꽉꽉 채워져있기 때문인데요. 더군다나, 내용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과정에서 역사적 내용이 첨가된 경우가 많아, 때로는 전공자들도 몰랐던 내용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 덕분에, 저 역시 관련 지식을 더욱 늘릴 수 있었습니다. 

 

보통 IT 입문서, 교양서라 하면 전공자들이 당연스레 알고 있을만한 내용으로 채워져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철저하게 교양서로 출간된 본 도서는, 전공자라고 하여도 한번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때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공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IT 입문자 분들께서도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본 리뷰는 한빛미디어의 도서 서평단 <나는 리뷰어다 2022>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무상으로 도서를 증정 받고 작성된 리뷰임을 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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