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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신간으로 곧 출판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출간일을 손꼽아 기다리던 책, '성공하는 프로그래밍 공부법' 입니다. 개인적으로 큰 관심이 가던 책이라 출간 소식을 듣자마자 서점으로 달려갔는데, 여러 곳을 둘러봐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출간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인지 전국에 물량이 풀린 서점이 없었고, 인터넷 서점도 예약 구입만 가능 했었습니다. 결국 며칠 기다렸다가, 서점에 재고가 뜨자마자 바로 달려가서 구입하고, 후다닥 읽어버렸습니다.

 '공부법' 이지만, 프로그래밍에 대한 특정한 방법론을 제시하는 책은 아닙니다. 저 역시도 '매일 100줄 이상 특정 주제로 코딩을 하고, 다음 날 코드 리뷰를 하고, 그렇게 2주간 반복한 후에는 ...' 같은 내용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정반대의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굳이 방법론이라 하자면, 정말 원초적인 방법론이라 할 수 있겠네요. 어떻게 프로그래밍 공부를 할 것인가 라는 물음에 답하는 책이라기 보단, 나는 왜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는가? -> 프로그래밍 공부는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지며, 어떤 것을 달성해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며, 그 답을 이끌어내도록 도와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책의 구성은 간단 명료합니다. 네 명의 저자가 전하는 굵직한 네 가지 이야기와, 현직 프로그래머 14인의 인터뷰가 책의 주 내용을 이루고 있죠. 이야기의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프로그래밍 공부법

2. 의도적 수련과 소프트웨어 장인정신

3. 컴퓨터와 사람들과 소통하는 국어 이야기

4. 교양있는 당신을 위한 프로그래밍 공부법


 문법 교재 한 권을 야심차게 집어들고, 이 언어를 단숨에 깨쳐버리겠다, 다짐하고, IF문 정도까지 보다가 포기해버린 경험, 한 번 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바로 제 얘기입니다... 우리는 왜 프로그래밍 공부에 번번히 실패하는가, 그 원인을 깨우치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단계가 바로 이 책의 첫 번째 장 입니다. 프로그래밍 주니어가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하면서 맞이하게 되는 각각의 단계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는 장이죠. 

 두 번째 장에서는 본격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는데, 그 기반은 애자일 방법론 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인상깊게 느낀 장이기도 한데,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헨리 뢰디거, 마크 맥대니얼 외 1명 저)'를 인용하며, 과학적인 학습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해당 책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학습 방법론서이기도 한데, 이를 프로그래밍 학습에 적용할 생각을 왜 해보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론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장은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는 문과생, 혹은 비전공 학습자에게 조금이나마 친숙한 장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름하야, 소설과 시, 산문처럼 코딩하는 방법을 알아본다고 소개하고 있는 '컴퓨터와 사람들과 소통하는 국어 이야기' 장 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로 글을 쓰는 것 처럼,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딩을 하는 것도 분명히 작문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이 세 번째 장을 읽으며 그러한 부분을 속속들이 느껴볼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장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와 연관하여, 교양으로서의 프로그래밍 학습을 알아보는 장입니다. 프로그래밍과 요즘의 산업 트랜드가 어떤 부분에서 만나는지, 그 교차점을 찾아볼 수 있는 장이기도 합니다. 해당 부분은 어떤 독자가 읽든지 교양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정 언어, 특정 기술을 가르치는 프로그래밍 서적은 굉장히 많고 다양하지만, 본격적으로 프로그래밍 학습법을 가르치는 서적은 굉장히 드물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프로그래밍은 아직까진 독학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이다보니,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이 부족한 학습자는 뒤떨어져버리는 일이 빈번하기도 했죠. 이러한 부분에서 본 책은 큰 의미와 의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무작정 프로그래밍 교재를 넘기기 전에, 반드시 고민해봤어야 할 부분.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까?'를 저는 지금까지 놓치고 있었습니다. 시중에 수많은 학습 방법론 서적이 나와 있음에도, 그 무수한 서적을 읽고 또 읽었음에도, '어떤 프로그래밍 공부를 할까?'만 수없이 고민해왔죠. 성공하는 프로그래밍 공부법은 저에게 '어떻게 프로그래밍 공부를 해야할까?'와 '어떤 프로그래밍 공부를 할까?'를 동시에 고민 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앞으로는 훨씬 효과적인 프로그래밍 공부가 가능할 것 같다는 자신감이 뿜뿜하네요! 좋은 책을 써주신 저자 분들에게 큰 감사함을 느끼면서 읽을 수 있었던 책입니다. 

 프로그래밍 학습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민에 빠져있는 분들에겐 큰 도움이 될 책이니,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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