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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3세대가 출시 되면서 또 한번 태블릿 시장에 큰 물결이 일었습니다.

평소 태블릿 비사용자들 까지 많은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그야말로 애플 다운 시장 선도자의 모습인데요.

역시 암만 까일 곳이 많다고 해도, 애플은 명실상부한 트렌드세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애플펜슬 역시 2세대가 출시 되면서 많은 애플펜슬 사용자들이 새롭게 유입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의 조합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그야말로 유래없는 디지털 펜슬 기기 사용자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기존에 MS의 서피스 시리즈를 비롯해서 다양한 회사가 여러 라인의 제품을 출시 했었지만, 대부분 특정 사용자 계층만 타깃으로 한다거나, 실 사용자 그룹은 상당히 협소 했던게 현실이었는데요.


반면에 애플펜슬과 아이패드의 조합은 굉장히 다양한 그룹을 해당 시장으로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는 애플의 브랜드 가치도 한 몫 하겠지만, 애플펜슬의 강력한 성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처음 출시 되었을 때부터, 잘 굴러간다,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 잘 부셔진다 등 말이 많았지만, 수려하고 매끈한 디자인은 사실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애플 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성능 역시 동일한 시장의 여타 모델들을 압살해버리는 위용을 보였죠. 일러스트나 웹툰을 업으로 삼는 전문가 층에게 타블렛 대체재가 되기엔 부족함이 많다는 평도 있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일반인에게도 많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가 쓰기에 아쉬움은 있되, 큰 부족함은 없는 성능과 더불어 '노트 필기'를 대체 할 수 있다는 점은 일반인의 구미를 당기게 하기에 충분 했는데요.

저 역시 오랜 기간 망설이다가, 결국 노트의 대용품으로 사용하기 위해 아이패드 프로 1세대와 애플펜슬 1세대를 영입했습니다.


굿노트와 노터빌러티를 비롯해 여러 어플을 사용해보고, 일반적인 아날로그 노트의 대체재와 아날로그 다이어리의 대체재로도 써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본 결과, 저는 다음과 같이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필기 노트 => 굿노트

수업 필기 노트 => 노터빌러티

다이어리 => 아날로그 다이어리


개인적으로 만년필을 사용하고 있어서, 다이어리까지 아이패드로 대체 하기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무조건적인 디지털화는 오히려 생산성의 질적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야기 역시 있어왔고, 저 역시 동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펜과 종이의 질감을 느끼며 끄적거리는 것과, 디지털 패드에 디지털 펜으로 필기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리 기술력이 발전한다고 해도, 뇌에 관여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지 않는 이상 완벽한 대체는 절대로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년필로 종이에 글을 쓸 때, 혈관 마냥 뻗어나가는 미세한 잉크의 흐름과 종이의 사각거림, 저는 이 느낌이 좋아서 도저히 고급용지를 사용한 다이어리와 만년필을 포기 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아날로그 다이어리가 아이패드를 절대로 대체 할 수 있는 부분도 당연히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올가미 기능을 통해 깔끔, 완벽히 필기를 수정하거나 옮기는 부분이라던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많은 노트를 한번에 들고다닐 수 있다던가 하는 등의 디지털 기기로서의 기능은 그야말로 넘을 수 없는 편리함이죠.

따라서 아이패드로 다수의 노트와 교재를 커버 하면서 간단히 아날로그 다이어리or노트 한 권 정도를 곁들인다면 충분히 훌륭한 노트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에 굿노트5가 새롭게 출시되었는데요. 메이저 업데이트임에도 기존 Ver 4 구매자에게 무료 번들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관대함을 보였습니다. 기존의 노트를 옆으로 넘기는 통일된 방식에서, 노트 방향을 수직/수평 모두 설정 할 수 있는 업데이트 역시 너무 마음에 듭니다. PC(for Mac) 버전이 쏙 들어가버리고, 베타 테스터만 모집하는게 아쉽긴 하지만요. 저도 Mac 버전 굿노트의 베타테스터를 신청하긴 했는데, 웹에서 일부 사용자들이 베타 버전 메일을 받았다는걸 보면 저는 대상자가 아닌가 봅니다 ㅠ.ㅠ


만약 필기를 위해 새롭게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구매 하셨다면 당연히 필기 어플도 고민을 하실텐데요.

필기 어플의 투탑 굿노트와 노터빌러티, 저는 둘 다 언젠가 사게 되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렇지만 10달러 전후의 가격은 사실 동시에 둘다 팍팍 사버리기 부담 될 수 있는데요. 간단하게 다음과 같이 특징을 정리해봅니다.




 <굿노트 5 특징>

- 노터빌러티에 비해 글씨체 보정이 더 뛰어난 느낌이 있다. (글씨가 상대적으로 이쁘게 써진다.)

- 노트 양식부터 시작해서 필기 색상 등, 커스텀 할 수 있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많다.

- 다이어리 꾸미기가 쉽고 편리하다.

 <노타빌러티 특징>

- 녹음 기능 및 녹음 재생시 실시간 필기 재연 기능이 있다.

- 색상별 태그 기능이 있어 노트 정리가 편리하다.

- (상대적으로) 빠릿빠릿하다.




사실 사용자가 대학생이라면 압도적으로 노타빌러티를 추천 할 수 밖에 없는데요. 굿노트에는 아직 녹음기능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노터빌러티에서 녹음 파일을 재생한다면 재생되고 있는 시간에 맞춰 내가 기존에 필기 했던 부분을 재연해주기 때문에 복습 하기에 훨씬 편리합니다.

개인적으로 대부분의 기능성에서 굿노트가 노터빌러티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유일한 킬러 기능인 녹음이 너무 압도적으로 좋은 기능이라서 노터빌러티가 아직까지 굿노트와 함께 Top급 필기 어플로 건재한 것 같습니다.


반면에 당장 전공 수업을 듣거나 하는 등, 강의 녹음을 할 일이 없다면 굿노트5를 더 추천드립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 버전 5의 완성도가 조금 부족합니다. 이게 어쩌다보니 노타빌러티의 특징으로 들어가버렸는데... 최신 기기에서도 굿노트5가 아직 끊기거나 느린 모습을 보인다는 평이 많은 것을 보아 앱의 최적화가 덜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만간 Mac용 굿노트와 함께 빠르게 업데이트 되면 좋겠네요.


간단하게 말해서 이렇습니다.


> 나는 아이패드로 다이어리, 일기 등을 쓰거나 간단한 필기와 낙서를 하고 싶다 = 굿노트

> 나는 수업을 듣고 필기 할 일이 많은 학생이다 = 노터빌러티

> 나는 PDF 등을 아이패드에 넣어서 필기하면서 사용하고 싶다 = 굿노트

> 딱히 쓸 일이 없을 것 같긴 한데 일단 하나 사보려고 한다 = 굿노트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반 년 동안 아이패드&애플펜슬을 사용해보며 느낀 경험입니다. 여타 필기 어플들도 써보았지만 해당 어플들에 특별히 원하는 기능 (고급 필기인식 기능 등)이 있는게 아니라면 위 두 어플 중 하나를 구매하시는 것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괜히 조금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어플을 구매했다가 이중 지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Goodnotes5, Notability 두 개면 사실 아이패드 필기 어플은 더 이상 필요치 않을 것 같네요. 노타빌러티는 신학기 할인 등 종종 행사도 하니까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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