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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 상품은 바로 로이텀 스페셜 에디션 미디엄 Red Dot 레드 도트 노트입니다.

핫트랙스 매장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제품으로, 오픈마켓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는데요.

로이텀 노트는 한번도 써본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다이어리를 바꾸기 위해 구입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정가는 28,000원 입니다. 사실 오픈마켓과 아주 큰 차이는 안 나기에 빨리 제품을 만나보고 싶으신 분들은 근방의 핫트랙스로 향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스페셜 제품이란 이름이 붙어서 그런지, 제가 간 핫트랙스에선 해당 모델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한정판은 아니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도 계속 재고가 채워진다는 소리가 있는데, 확실한 정보인진 모르겠네요. 전화로 재고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원래 사용하던 로디아 웹저널과의 비교입니다. 둘다 하드커버 모델이긴 하지만, 그 질감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로디아 웹저널 노트가 약간 부드러운 인조가죽 재질의 느낌이라면, 로이텀은 하드보드지 같은 느낌이 나네요. 얇은 양장본 표지의 느낌입니다.

두 재질 모두 장단점이 각각 있는데, 로디아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지만 오래 지나면 표면에 무수한 스크래치와 흔적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만약 손톱 등으로 꾸욱 누른다면, 수복되지 않는 상처가 나게 됩니다.

로이텀 노트의 재질은 그렇게 고급져보이는 느낌은 아니지만, 반대로 스크래치에 강할 것 같네요.  하지만 강한 압력으로 눌린다면 상당한 흠집이 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두 재질 모두 나름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일년에 한번 정도 번갈아쓴다면 질리지 않게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종이는 로디아가 조금 더 두껍습니다. 로디아가 90g, 로이텀이 80g인데, 실제로 시필해보니 차이가 상당합니다. 일반적인 EF, F촉 만년필 사용시 뒷면 비침은 크게 없는 편으로 둘다 비슷하지만, 두꺼운 닙의 캘리그라피 펜이나 묽은 형광펜을 사용하니 로이텀이 확실히 더 비침이 심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불렛저널 다이어리로 쓰기엔 둘다 큰 문제가 없어보이네요.


종이에 관해 한 가지 놀랍게 느낀 점은, 필기감이 로이텀이 더 좋다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로디아는 약간 미끄러운 느낌이 드는 종이에 필기하는, 흡사 A4 용지에 필기하는 느낌이라면, 로이텀은 정말 만년필을 위해 만든 종이에 필기하는 느낌입니다.

걸림이 있을 정도로 거칠지는 않으나, 딱 적당히 듣기 좋은 정도로 사각사각한 소리를 내어주는 종이 표면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 만년필 사용자라면 한번 쯤 로이텀 노트를 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이 소리가 마음에 들어서라도 당분간 로이텀을 쭉 쓸 것 같네요.



여기에 로이텀과 함께하면 더 좋은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로이텀에서 나온 로이텀 펜 루프 Pen Loop 인데요. 지금까지 사진으로만 봐선 파란색과 빨간색의 조합, 왠 태극문양 조합인가 싶지만.



로이텀 스페셜 에디션 미디엄 RED DOT 노트는 옆면까지 붉은 색으로 디자인 되었기 때문에 특별히 펜 루프도 붉은 색을 선택했습니다.




위 펜 홀더 제품의 보호지를 떼어내고 노트 맨 뒷장에 있는 종이 파우치에 붙여주면 되는데요. 생각보다 튼튼히 잘 붙어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로이텀 펜 루프를 애플펜슬 홀더 [링크] 로 사용했었는데, 그때 마침 하나 더 사놓은 붉은색 펜 루프가 이렇게 도움이 될 줄 몰랐네요.

아 참, 로이텀 펜 루프의 정가는 3,000원 입니다. 이 제품 역시 핫트랙스의 로이텀 코너에 가시면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라미 사파리를 넣고 빼기엔 역부족이란 점입니다. 일반적인 굵기의 펜이나 쉐입이 얇고 가느다란 형태의 만년필(사진상 만년필은 쉐퍼의 만년필입니다)는 적당히 잘 들어가지만, 라미 사파리 정도의 굵고 각진 쉐입을 가진 만년필은 사용이 어렵습니다. 억지로 한 두번 넣고 뺄 수는 있지만, 그렇게 어렵게 넣고 뺀다면 펜 루프의 존재 의미 자체가 없겠죠 ㅠ.ㅠ



종이의 품질로 제법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던 로이텀인데, 다행스럽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몰XX의 질 나쁜 종이와는 역시 다르네요. 나름 만년필 용으로 유명한 클레르퐁텐, 로디아 노트도 써봤지만 로이텀 역시 필기감은 제법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 좋은 사각사각함이랄까요. 

만약 불렛저널 입문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나, 새로운 만년필 노트를 찾고 계신 분들이라면 로이텀도 제법 써볼 만 한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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