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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볼 책은 바로 사이토 다카시의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입니다. 사실 이 책은 옛날부터 눈 여겨본 책이었습니다. 서점에서 지나가다 얼핏 본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기 때문인데요, 책의 논지를 굉장히 잘 나타내주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볍게 훑어보곤 마음에 들어서 나중에 읽어볼 책 리스트에 적어놓은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고서야 책을 보았습니다. 오늘에야 리뷰를 적어봅니다.



전체적인 책 내용은 약간 난잡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제를 정해놓고 책을 써나간게 아니라, 책의 상당 부분을 기존에 써놓은 토막 글들로 채워놓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주제와 조금 동떨어진 글들이 종종 보여서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책 내용은 만족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혼자 있는 시간의 본질은 바로 '뇌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는 지적인 생활' 입니다. 이는 항상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더더욱 소중하며, 누구에게도 양보해서는 안되는 황금같은 시간입니다.


무리지어 다니면서 성공한 사람은 없다. 뭔가를 배우거나 공부할 때는 먼저 홀로서기를 해야한다. 머리의 좋고 나쁨이나, 독서의 양보다는 단독자(현대인은 자신의 자유와 주체성을 버리고 집단 속에 묻혀 자기를 잃어간다. 그 전체, 즉 집단의 반대편에 서는 존재를 키에르케고르는 '단독자'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의 자질이 필요하다.


책의 내용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이자, 책의 본질을 꿰뚫는 구절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많은 공감을 한 부분입니다.

인간은 항상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는 동물입니다.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는 현대사회로 오면서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은 더욱 쉬워졌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소통이 가능하죠. 상호작용의 방법도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전화와 단문 메시지를 넘어서서 이젠 다양한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통해 수많은 정보의 교류가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점점 단독자로서의 자질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소통이 가능하지만, 그와 동시에 '항상 소통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면 불안함을 가지게 되죠. 뿐만 아니라, 가상공간에 가까운 소셜 커뮤니티에서의 고립은 사회적 고립이나 다름 없는 스트레스를 줍니다. 기존에는 현실 공간에서의 인간관계에만 관심을 가지면 충분했지만, 이젠 가상 공간 안의 인간관계도 신경써야 되는 상황에 놓인 것이죠. 


스트레스는 필연적으로 인간의 학습을 방해합니다. 내가 신경써야하는 관계가 늘어날수록 스트레스도 늘어갈 것이고, 이는 결국 학습의 효율성을 떨어뜨립니다. 항상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살아가는 삶, 혼자만의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삶은 우리를 발전시킬 수 없습니다.

인간은 집단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지만, 스스로를 지나치게 집단과 동화시킨 나머지 자신의 자아를 잃어버리는 과오를 범해선 안됩니다. 삶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선,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양한 것을 학습하고,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책은 무조건 혼자가 되는 것을 강요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혼자 있는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가 실천해야 할 것은 간단합니다. 당장 자신의 인간관계를 모두 단절해야 되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저, 사람들과 떨어져 홀로 방에 남아 있을때 고독을 떨치기 위해 쓸데없이 SNS와 메신저로 세상과 소통하려 하던 우리 자신을 바꾸어 나가는 것부터 시작하면 충분합니다. 


여러분도 오늘부터 혼자 있는 시간을 더욱 의미있게 보낼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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