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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스팅은 길벗의 영어 리딩 무작정 따라하기 리뷰입니다. 길벗의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는 워낙 오랜 세월동안 그 명성을 유지해오고 있기에 유난히 믿음이 갑니다. 서점이든 도서관이든 '무작정 따라하기'라는 글자가 보이면 저도 모르게 손이 먼저 나가네요! 우연히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발견하고 잠시 훑어봤는데, 생각보다 구성이 알찬 것 같아서 머릿속에 잘 넣어두었습니다. 얼마 후 서점에서 같은 책을 보게 되었는데, 2017년에 새롭게 개정판이 출시되었습니다! 기존의 2009년의 책도 나쁘지 않은 퀄리티의 책이었는데, 이렇게 마침 최신 개정판이 나왔다니 도저히 구입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구입한 후로 한달이 조금 지나지 않아 책을 다 학습하였고, 이렇게 리뷰를 올립니다.


영어 리딩 무작정 따라하기의 저자 이선욱 님은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 한 후, 영국의 Surrey University에서 TESOL 과정을 공부하였습니다. 여기서 TESOL이란 Teaching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의 약자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에게 영어 교수법을 가르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렇게 전문적인 과정을 거친 작가의 책인만큼 더욱 큰 기대가 되는데요, 지금부터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책 내부에는 여느 책들처럼 학습 스케쥴러가 붙어있습니다. 다해서 총 20일의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루 분량이 그리 많지 않아 순식간에 끝내버릴 수 있는 분량입니다. 덕분에 빠지는 날이 거의 없이 꾸준한 학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네 분의 베타테스터 리뷰가 나옵니다. 사실 이 리뷰는 저에게 이 책을 구매하도록 유도한 주요 요소중 하나였습니다. 각종 해외 논문과 영어 문서를 다루는 대학원 학생분과 연구원 분의 리뷰가 특히 인상 깊었는데, 리딩 속도를 크게 줄여준다는 얘기에 구미가 당겼습니다. 책을 전부 공부해보고 느낀 소감은, 저도 이분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책은 크게 세개의 마당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첫째 마당인 '가지치기 독해법 입문하기'에서는 전치사와 명사의 조합, 일명 '전명구'를 잘라내고, 다양한 부사들을 걸러내는 연습을 합니다.

둘째 마당 '가지치기 독해법 도약하기'에서는 명사를 꾸며주는 형용사와 유사하게 사용되는 to V, 현재분사와 과거분사를 쳐내며, 이후에는 관계사들을 제거하는 연습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셋째 마당인 '가지치기 독해법 고수되기'에서는 접속사절과 여러 형태의 절, 삽입구 등을 걸러내는 연습을 합니다. 


세부적인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각 과의 맨 앞에는 해당 과에서 배울 내용이 중점적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후 간단하게 독해법을 적용시켜보며 연습할 수 있는 문장이 5개 정도 나와 있으며, 그 후에는 각각 한 페이지를 차지하는 독해문 두개를 학습하게 됩니다. 친절하게도, 독해문을 학습하기 전에 해당 독해문의 짧은 문장에 독해법을 적용시켜 볼 수 있는 연습 파트가 따로 있습니다. 매 문장마다는 독해법의 적용 원리를 설명해주는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이후에는, 짧은 단문 두 개를 학습한 후 토익 파트 5-6 관련 문제가 6개 정도를 풀게 됩니다.

처음엔 뜬근없이 왠 토익 문제인가 싶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엄청 도움이 됩니다. 토익 문법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이면서도, 오히려 쉽다는 생각에 공부를 따로 하지 않는, 그런 내용이 매 과마다 첨부되어 있습니다. 가지치기 독해법을 적용하면서 그와 동시에 토익 파트 5-6 문제까지 챙길 수 있게 해주는, 그야말로 저같은 토익 학습자에겐 꿀같은 부분입니다. 가지치기 독해법 덕분에 RC 점수가 부쩍 올라갈 것 같은 느낌입니다!


책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매 강의마다 음성강의가 있다는 점입니다. 01강부터 20강 까지 매 회의 첫 페이지 상단에 QR코드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핸드폰 어플로 QR코드를 읽어오면 저자의 음성강의를 들으면서 책을 공부할 수 있는데, 상당히 유용합니다. 동영상 강의와는 다르게 눈은 책에 가있으면서 귀로만 강의를 들으면 되다보니, 더욱 집중이 잘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강의의 분량도 그리 길지 않으니 부담없이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의 토픽 하나하나가 모두 실전 독해에 바로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이다보니, 학습하면서 가지를 쳐내는 것이 꽤나 즐겁습니다. 가지치기의 요점은 바로 '문장의 핵심이 아닌 내용을 쳐낸 후에 빠르게 핵심을 파악하는 것'에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독해가 잘 되지 않아 고생하는 분들은 문장이 두세줄 이상으로 길어지면 점점 정신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으셨을 겁니다. 영어 문장은 한번 수식이 연속해서 나오다보면 어느새 핵심 내용이 뭔지 까먹어버릴 정도로 길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가지치기 독해법의 첫째 마당만 적용하시더라도 이러한 현상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영어 문법을 잘 익혀서 문장을 제대로 분석하는 것도 물론 중요한 일이지만, 결국 언어란건 의미를 이해해야 의사소통도 가능하고 문제도 풀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문법에 열을 올리던 제가 진작에 이 책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가지치기 독해법은 독해가 빠르게, 자연스럽게 되지 않고 조금만 문장이 길어져도 지레 겁먹고 포기하는 분들에게 정말 극약처방이나 다름 없습니다.


저는 학습을 끝까지 완료한 후에, 책의 내용을 더욱 확실히 머릿속에 입력하기 위해 다시 한번 학습하고 있습니다. 책의 분량이 그리 많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게 2~3회독을 금새 끝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의 뒷표지에 나온 난이도 표에 따르면 본 책은 [입문-초급-중급-고급] 난이도 중에서 [초급-중급]의 난이도 정도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도 지나치게 유치한 내용이나 너무 어려운 내용이 아닌, 독해 스킬을 늘려주기에 딱 좋은 정도의 예문과 단문이 잘 실려있는 것 같습니다. 

책 리뷰를 포스팅하기 시작하면서 이런 영어 학습서에 관련된 글을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워낙 도움이 많이 된 책이다보니 이렇게 따로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학습교재는 사람마다 도움이 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구입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서점에서 직접 실물을 검토해본 후 구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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