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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제품을 사용중인 분들은 누구나 공감하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어마무시한 수리비' 입니다.

특히 맥북의 경우, 내부의 부품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문제가 발생한 특정 부품만을 대상으로 교체하는게 불가능한 경우가 상당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부주의로 디스플레이가 파손된다면, 액정 내부가 손상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상판 디스플레이를 통째로 교체해야 합니다. 그 비용만 무려 60~80만원 가량이 나오게 되는데요. 사설 수리업체에서는 약 1/3 가량의 비용부터 절반의 비용까지 비교적 저렴하게 수리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애플 공인센터에서 공급받는 정품 디스플레이가 아니므로 그 품질을 보장하기는 어렵습니다.


과거 애플의 맥북프로 제품군(레티나 디스플레이 적용 모델)을 대상으로 이른바 스테인게이트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이는 대형 스캔들 사건 등에 붙이는 게이트를 의미하는 그 게이트인데요.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외부 코팅이 벗겨져, 처음 발생한 부위를 시작으로 점점 코팅이 떨어져나가고, 심하면 정상적인 사용이 어려울 정도가 되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결국 애플은 디스플레이 코팅의 결함을 인정 하였으며, 구입일로부터 3년까지 디스플레이를 무상 교체, 추후에 1년을 더 연장하여 결국 구입일로부터 4년까지 디스플레이 무상 교체 플랜을 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이후에도 애플의 맥북프로 제품군의 디스플레이 코팅 문제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고, 13년 부터 시작해 비교적 최신 모델인 16~17년 맥북 프로 모델 사용자까지 여전히 해당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상판 교체를 받은 제품 역시 2017년 맥북프로 모델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맥북 프로 라인의 경우, 마찬가지로 스테인게이트가 발생하는 동일한 품질의 디스플레이인지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어, 별도로 문의를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구입일로부터 4년의 기간은 디스플레이 교체 서비스를 받기에 상당히 충분한 기간입니다. 사용자들은 4년 안에 2회의 무상 교체를 받을 수 있다고 하는 데요. 디스플레이 교체를 무상으로 제공받기 위해서, 반드시 인위적이지 않은 코팅 벗겨짐 현상이 있어야합니다.

또한, 외부 기기 손상이 있을 경우 무상 서비스가 거절될 수 있습니다.


사실 아직도 이해가 썩 가지 않는 정책인데요. 내부에 보드가 나간 것도 아니고, 외관상 문제인 코팅 벗겨짐을 위한 플랜임에도 불구하고, 상판 외부의 심한 찍힘 또는 상판 눌림 등 물리적 손상이 있을 경우 이는 디스플레이 무상 교체 플랜을 적용받지 못 하는 사유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센터 바이 센터 라는 것입니다.


현재 애플의 제품은 가로수길 애플스토어부터, 서울경기 수도권 지역부터 지방까지 다양한 지점을 가지고 있는 투바, 앙츠, 대우전자 등 여러 외부 공인 서비스센터를 통해 AS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각 센터를 담당하는 MAC 엔지니어 분들이 모두 동일한 가이드라인을 따라서 수리 플랜을 적용해주시고 있지만, 결국 판단은 엔지니어 분들의 몫이므로 조금씩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동일한 상태의 손상이더라도 어느 지점에서는 흔쾌히 무상 적용이 될 수 있고, 또 어떤 지점에서는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엔지니어 분들도 가이드라인 지침에 따라서 규정대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 무상 수리가 거절된다고 해도 너무 앙심을 품거나 기분 나빠하지 마시고, 다른 센터를 내방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의 중앙지점 부터 시작해서, 균일한 간격으로 찍혀있는 흰색의 점들이 보이실 것입니다. 이건 키보드로 인해 코팅이 벗겨진 자국들인데요.

사실 키보드로 인한 코팅 벗겨짐은 스테인게이트에 해당하지 않고, 무상 교체 거절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증언이 상당합니다. 저 역시 키보드 자국은 많이 나 있지만, 이것을 스테인게이트로 판단하지는 않았는데요.

다만 디스플레이 사진의 좌측을 보시면, 마치 미세먼지를 모아놓은 듯한 자국들이 보입니다. 스테인게이트 현상이 심할 경우, 완전히 화면이 얼룩덜룩 해지고 문지를때마다 코팅이 벗겨질 정도가 될 수도 있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저렇게 좌측 부분처럼 균일하지 않은 작은 얼룩이 보이게 됩니다. 대표적인 초기 스테인게이트 현상의 모습인데요.

이 역시 심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교체 거부를 하는 엔지니어 분이 계실 수는 있습니다만, 제 경우는 다행히 교체 플랜 적용 대상에 해당한다고 하여 교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 부분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몇 군데 전체적으로 코팅 벗겨짐이 더 발생하였고, 트랙패드와 맞닿는 부분 좌우 모두 꽤 큰 범위로 동일하게 벗겨짐이 있었다는 점은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 디스플레이에 집 안 여기저기가 찍혀서 블러 처리 하였습니다.


제 경우, 금요일에 예약하고 오후에 센터에 내방하였습니다. 엔지니어 분께서는 오늘 주문에 들어가면 부품이 월~화 즈음에 도착할 수도 있고,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하였는데, 다행히 순조롭게 부품이 도착 하였는지, 화요일 저녁에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교체가 완료된 제품을 받으면, 첫 사진과 같이 애플 로고에도 보호 필름이 붙은 상태에, 디스플레이 쪽 역시 마찬가지로 필름이 붙어 있습니다. 공장에서 출고된 상태 그대로 오는 것인데요. 필름을 벗기면 마치 새 제품을 수령한 것과 같은 기분이 듭니다.


꼭 기억해야 할 사실은, 본인의 제품이 무상 교체 기간에 해당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만약 제품 상자를 가지고 계셔서 제품 생산일을 볼 수 있으시다면, 당연히 구입일이 제품 생산일보다 나중이므로, 구입일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년 이내라면 무상 교체 대상입니다.

만약 제품 생산일(또는 국내 출시일)이 4년을 지났다면, 그때부터는 구입일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센터에 제품을 가지고 내방하게 되면 구입일 확인이 가능하겠지만, 만약 4년에 임박 하였다면 가급적 먼저 구입일을 확인해 기간이 지나기 전에 빨리 내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예전에 한 웹사이트에서 본 기억으로는, 4년이 지나도 한달 정도는 어떻게 감안이 될 수 있다고 하니, 만약 4년이 지났더라도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센터에 내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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