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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에어팟 프로 모델이 출시 되면서, 이미 많은 사용 후기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16년에 출시된 에어팟 1세대와 19년에 출시된 에어팟 2세대에 이어, 한 해를 넘기지 않고 프로 모델이 나오게 된 것인데요.


에어팟 프로 모델은 기존의 오픈형 구조를 취한 에어팟 1세대, 2세대와 다르게 커널형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거기에 포스 센서까지 새로이 탑재하여, 압력 감지를 통해 조작이 가능한데요.


비록 30만원을 넘는 높은 가격대(미국 기준 249달러)는 일반인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지만, 사실 소니 등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탑재된 TWS(True Wireless Stereo) 이어폰 모델들을 출시하던 회사들의 제품 가격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진 않습니다.

즉, 애플 생태계 특성상 기존에 ANC TWS 이어폰을 사용하던 애플 유저들에게는 노이즈 캔슬링이 탑재된 커널형 에어팟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이미 엄청난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30만원 대의 높은 가격은 기존 20만원대 에어팟과 비교하여 굉장한 부담일 수 있습니다. 

기존의 오픈형 에어팟은 차음성이 떨어져 보행중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착용한 상태에서도 주변부의 소리가 잘 들리는 것인데요. 커널형인 에어팟 프로를 착용한 상태로 보행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안전상 문제가 생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분명 노이즈 캔슬링까지 킨 상태로 돌아다니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다행히 에어팟 프로는 '주변음 허용' 모드가 있어서 착용 상태에서 주변 소리를 잘 들리게끔 설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카페, 도서관 등에서 소음에 민감한 사람들은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헤드폰 등을 사용하기도 하는 데요. 저 역시 시끄러운 장소에서 종종 노이즈캔슬링이 탑재된 헤드폰을 사용하곤 하지만, 그 부피가 상당하여 휴대하기에 부담이 많았습니다. ANC 성능 또한 상당히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에어팟 프로를 구매하게 된다면, 분명 위와 같은 용도로는 휴대용이성에서 굉장한 메리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에어팟 프로와 기존 에어팟(1세대, 2세대)는 타겟 사용자층이 꽤 다르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에 에어팟 구입을 고려하고 있던 분들이나, 이미 1/2세대를 사용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굳이 에어팟 프로로 넘어갈 이유는 없는 것인데요.

만약 노이즈캔슬링이 필요한 환경(매일 장시간 대중교통 이용, 소음 발생하는 공간에서 작업 혹은 공부)에 자주 노출된다면, 분명 도움이 될 부분이 많겠지만, 오픈형과 커널형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잡설이 길었는데, 결국 오늘 글의 요점은 새롭게 출시된 에어팟 프로가 아닌, 기존 에어팟 1세대 혹은 에어팟 2세대 유선 모델과 에어팟 2세대 무선 모델 구입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정보를 드리는 것입니다.


사실 에어팟 1세대와 에어팟 2세대의 차이는 크지 않은데요. 1세대 유닛 2개를 2세대 케이스에 넣거나, 반대로 2세대 유닛 2개를 1세대 케이스에 넣어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두 제품은 동일 규격으로 출시 되었습니다.

결국 실질적으로, 스펙상 차이나는 부분은 유닛입니다.


1세대 유닛은 애플의 W1칩 탑재, 블루투스 4.2이며, 

2세대 유닛은 애플의 H1칩 탑재, 블루투스 5 입니다.


애플의 W1 칩은 Beats X 등 과거 애플의 이어폰, 헤드폰 등 제품에 탑재 되었는데요. 애플의 독자적인 기술로 만든 시스템 칩인 덕분에, IOS 및 Mac 제품과 호환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음질 및 배터리 타임 증대가 실현될 수 있었습니다.

 

 

2세대의 H1칩은 1세대의 W1칩 대비 활성 기기간 전환 속도가 최대 2배 증가, 통화 연결시간 최대 1.5배 증가, 음성으로 Siri 호출 가능, 레이턴시를 최대 30% 감소 시켰다고 합니다.


이제 실질적인 체감 부분인데요. 

제가 과거 에어팟 1세대를 사용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것은 바로 기기간 전환이었습니다. 애플 기기를 사용하면서 

[아이폰 <-> 아이패드 <-> 맥북] 간의 전환이 매끄럽지 않아서 속이 터지는 일이 너무 많았는데요.

블루투스 메뉴에 직접 들어가서 연결을 눌러도 툭하면 연결 실패가 뜨는가하면, 한참을 기다려야 연결이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가장 크게 불편했던 것은 바로, 종잡을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일반적인 블루투스 헤드폰/이어폰 제품에 비하면 IOS/Mac 기기간 전환이 훨씬 편리하고, 전환 속도도 빨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상당 했는데요. 


이 모든것이 에어팟 2세대로 넘어오면서 싹 해결되었습니다. 현재 연결된 기기가 아닌 타 기기에서 에어팟 연결 버튼을 누르면 수 초 내로 바로 전환이 될 뿐만 아니라, 연결 실패가 뜨는 경우도 전혀 없었습니다. 정말 체감이 가장 많이 된 부분이었습니다. 항상 핸드폰에서만 에어팟을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사실 별로 상관이 없는 부분이지만, 행여나 아이패드/맥북을 함께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꼭 2세대를 추천드립니다.


더불어, 1세대의 경우 W1 칩셋 특성상 시리를 물리적으로 호출해야 합니다. 왼쪽 또는 오른쪽 유닛 두번 터치 기능에 시리를 할당하여 시리가 응답하면 그때야 말해야 되는 것인데요.

반면에 H1 칩셋은 그냥 에어팟을 착용한 상태에서 시리를 부르면 바로 시리가 호출됩니다. 이 부분, 은근히 편한 점이 많습니다. 예컨대, 야외에서 에어팟을 착용하고 운동을 한다던지, 양손을 사용하며 짐을 나르고 있는 경우에도 손을 위로 올릴 필요 없이 바로 시리를 부를 수 있다는 점(통화연결 등)이 그러합니다.



그럼 2세대에서, 유선과 무선으로 나뉘는 것은 또 어떨까요?

사실 에어팟 2세대의 유선 모델과 무선 모델의 차이는 케이스의 차이 밖에 없습니다.

무선 충전기 사용이 가능한지에 대한 유무와, 케이스 충전 표시 LED가 내부에 있느냐 외부에 있느냐, 에어팟의 물리 버튼이 케이스 중앙에 있느냐 살짝 치우친 곳에 있느냐 정도인데요. 이런 것으로 에어팟 유선/무선 케이스 구분이 실제로 가능합니다.


무선,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입니다. 에어팟의 경우 고속 무선충전 등의 기능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속도가 유선 충전에 비해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단지 '조금 더 편리'하다는 점이 유일한 장점인데요.

위에서 보았던 샤오미 고속무선충전배터리 & 에어팟 2세대 무선의 조합은 꽤 괜찮은 편이긴 합니다. 샤오미 무선충전배터리에 선을 꼽아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상태에서 위에 에어팟을 올리게 되면, 에어팟 역시 같이 충전이 되고, 외부에서도 배터리를 손쉽게 충전해줄 수 있으며, 집에 와서도 무선 충전기 위에 그냥 툭 던져놓으면 알아서 충전이 되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이왕이면 있으면 좋은 기능이지만, 없어도 전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성능 차이는 더더욱 없구요.

만약 집에 무선충전기 또는 무선충전 보조배터리가 있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더 편한' 무선 충전 버전을 추천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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