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자에게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지는 그 이름... 바로 SQL 입니다. 저도 학부에서 데이터베이스 전공과목을 이수했지만, SQL에는 썩 자신이 없습니다. 실제로 활용해볼 일이 많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SQL 개발자 자격증인 SQLD 시험에는 전공자, 비전공자를 막론하고 많은 분들이 도전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통계 등 관련 전공자라면 비교적 쉽게 통과하는 ADsP와 다르게, SQLD는 전공자 분들도 어느정도 공부를 해야만 합격을 보장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데이터 모델링을 비롯해 정규화, DB 구조 등 학부 기본 지식을 물어보는 제1 과목은 전공자라면 어느정도 기본 개념을 알고 있지만, 2과목인 SQL 파트는 말 그대로 SQL 자체를 자주 다뤄본 경험이 있어야 하기에, 전공자라도 쉽게 합격을 장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저도 과거에 DB 전공 수업을 수강하며, SQLD 학습을 짧게 해본 적이 있었는데, 정말 교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내놓은 공식 개념서는 무려 800페이지가 넘는, 5만원 대의 무시무시한 교재입니다. 물론 SQLD 뿐만 아니라, 프로페셔널 등급인 SQLP까지 포함하는 개념서이기에 SQLD 응시자는 범위가 줄어들긴 하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심히 많은 분량입니다.
또, 공식 기출문제의 경우, 문제수가 매우 빈약한 편입니다. 이외 시중의 교재는 공식 도서가 아니기에 품질 문제가 종종 이슈로 올라오곤 합니다.
여기에 더해,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다름아닌, SQL 파트입니다. 암만 대부분의 문제가 필답형 지필고사로 출제된다고 해도, 결국 SQLD 시험의 핵심은 SQL이고, SQL을 해석하거나 사용하는 주제가 대부분 출제됩니다. 암만 1과목에서 많은 점수를 딴다고 해도, SQL 파트에서 고전을 면치 못 한다면, 합격은 요원한 일입니다.
즉, 시중의 교재로는 SQL 실습을 충분히 해볼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자격증 응시자의 상당수는 비전공자인데, 이들에게 SQL 실습을 거대한 벽과도 다름 없습니다. 개념서도, 기출서도, Oracle 개발환경 세팅을 가르쳐주지 않고, SQL문을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즉, 기존의 SQLD 교재도, SQL 실습 및 학습서도 아닌, 그 사이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이경오의 SQL+SQLD 비밀노트'는 출간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크게 나눠진 3개의 파트에서, 첫 번째 파트로 '실습환경 구축'을 다루는 것은 매우 적절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또, 파트 2에서는 사실상 SQLD의 첫 과목 범위를 모두 커버하고 있습니다. 파트 2 - 데이터 모델링의 이해 부분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대부분의 개념 모두를 "예시"와 함께 설명한다는 것입니다. 공식 개념서에 비해 적은 분량이지만, 학습자 입장에서는 훨씬 개념적인 이해가 원활하도록 상세한 설명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면, 1~2회 정독으로 비전공자도 충분히 SQLD 응시에 필요한 DB 개념을 파악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트 3, SQL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연산자나 쿼리문에 대한 설명이 아닌, 실제 SQLD 문제와 유사한 것들을 가져와서, 실습을 진행합니다. 덕분에 SQL 학습과 SQLD 유형을 함께 익힐 수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출서의 SQL 파트를 풀어봤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결국 제시된 SQL문과 머릿속의 SQL 사용법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또, 직접 SQL을 작성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반대로 이미 작성된 SQL문의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도 익숙치 않아, 큰 난관이었습니다.
파트 3는 이런 문제를 극적으로 해결해줄만한 내용이 잔뜩 담겨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SQL 사용법을 학습함과 동시에, SQLD 문제에 실제로 적용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이경오의 SQL+SQLD 비밀노트'는 앞으로 SQLD 응시자들에게 표준 교재처럼 자리잡게 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많은 응시자들이 얇은 '공식 기출서' 한 권만 가지고 공부한 후, SQL 파트에서 좌절하는 것을 굉장히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실무와 밀접한 SQL 활용지식을 얻어가는 것은 그야말로 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DB 입문자, SQLD 응시자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본 리뷰는 한빛미디어의 도서 서평단 <나는 리뷰어다 2021>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무상으로 도서를 증정 받고 작성된 리뷰임을 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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