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한빛미디어의 도서 서평단 <나는 리뷰어다 2021>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무상으로 도서를 증정 받고 작성된 리뷰임을 고지합니다.
불과 몇 년 만에, 딥러닝을 모르는 사람이 없어진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한때 인공신경망 기법이 천시받던 시대가 존재했다는 것이 무색하게, 현재 딥러닝은 분야를 막론하고 많은 이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코딩 능력이 필요하다는 특징 때문에, 딥러닝에 관심을 가지는 개발자들이 굉장히 많아졌으며, 컴퓨터공학과의 학부과정에 딥러닝 전공 수업이 개설되기도 합니다. 일단 배워봐도 나쁠게 없다는 생각에, 접근하는 학생들도 많은데요. 문제는, 학습을 위한 콘텐츠가 굉장히 많지만, 어떻게 학습을 해야할지 감을 잡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시중에는 이미 수많은 책이 존재합니다. 수학을 기반에 두고, 이론적 설명을 통해 딥러닝을 풀어가는 책, 수학이 일절 등장하지 않는다며 문과생도 할 수 있다는 식의 카피를 내걸고 있는 책,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동시에 다루고 있는 책, 일단 코드부터 따라 쳐보라는 책 등... 신경망과 딥러닝에 대해 기초부터 배워보려는 독자에게,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처음 시작하는 딥러닝은 분명 강력한 안내서입니다.
저자는 대량의 수식을 기반으로 한 이론서, 신경망의 학습 과정을 보여주는 코드 위주의 실습서의 특징을 한데 모은, 수학적 원리에 기반한 코드의 원리를 설명하는 책으로 본 도서를 설명합니다. 즉, 코드 슬쩍 돌려보고 끝나는 책이 아니며, 처음부터 끝까지 공식과 이론으로 점철된 책 역시 아닌 것입니다.
리뷰를 위해 본 도서를 보며 느낀 가장 중요한 점은, 독자 스스로 본인이 대상 독자에 해당하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혹시 서점에 갈 기회가 있다면, 이를 위해 1장의 신경망 기초 1 파트를 잠시 살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만약 없다면, 온라인 서점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약 30페이지의 미리보기를 살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책과 저자는 친절하지만, 딥러닝은 그리 친절하지 않습니다. Python으로 작성된 코드의 의미가 이해 되는지(최소한, 코드가 본문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된 것이 추상적으로라도 이해가 되는지) 살펴보고, 수식과 다이어그램을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는지 훑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사실 기존에도 딥러닝 학습서를 학습한 경험이 있었지만, '처음 시작하는 딥러닝'은 조금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저자의 코드에서 스스로 이론을 조합하여 직접 이해를 시도하는 것보다, 조금 더 친절한 설명을 통해 찬찬히 이해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인데요. 하지만 이것은, 책의 콘텐츠가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만약 딥러닝 학습에 앞선 약간의 기반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은, 조금 더 실습을 통해 딥러닝을 체화시킬 수 있는 난이도의 교재를 함께 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