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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현재, 파이썬은 분야를 막론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 되는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입니다. 특히 수년간 개선을 거듭해온 Django와 Flask는 이미 대표적인 웹 개발 프레임워크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대규모 서비스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도 많지만, 스타트업을 비롯하여 거대하지 않은 규모의 서비스, 개인용 웹 운영 등에는 손색이 없다는 것인데요.

 

특히 Django의 슬로건 (DjangoThe web framework for perfectionists with deadlines.)은 강력한 생산성을 지닌 Django만의 특색을 잘 보여줍니다. Flask의 경우, 일종의 마이크로 웹 프레임워크로, 작은 단위의 구현을 지향하는 프레임워크로 다음 문장이 이를 잘 나태내어 줍니다. "Web development, one drop at a time."

 

쉽게 풀어 말하면, Django는 이미 웹 개발을 위한 많은 부분이 구현되어 있으며, 개발자가 최대한 그대로 가져다 씀과 동시에, 필요한 만큼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Flask는 정말 최소한의 구현만 이루어져 있으며, 그 외의 대부분의 요소는 직접 만들거나, 혹은 모듈 형태로 가져다 쓰도록 되어 있습니다. 즉, 서로 장단이 있는 것인데요. 두 프레임워크 모두 API를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Django를 오로지 API 형태로만 사용하기에는 많은 군더더기가 있으므로, 대부분 API 구현 목적으로는 Flask를 사용하곤 했습니다.

 

예컨대, AI 모델을 개발 및 학습하여, 실제 서비스에 서빙하기 위해서는 특정 주소로 요청을 한 후, 이에 대한 응답을 내어주는 API가 구현 및 배포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를 Flask를 이용하여 파이썬으로 손쉽게 구현이 가능한 것인데요. FastAPI 역시 Flask와 비슷한 형태와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미 Flask를 많이 사용해보신 분들이라면, FastAPI가 무척 유사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FastAPI는 태초부터 낮은 수준의 러닝 커브와 높은 성능을 지향점으로 두고 개발 되었기에, 훨씬 더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가장 현대적인 최신 프레임워크인 탓에 아직까지 커뮤니티의 완숙함이나 레퍼런스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따라오는 이점 또한 많을 것입니다. 

 

FastAPI는 아직까지 국내 번역서나 레퍼런스가 부족하여, 학습에 꽤나 부담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이 가지는 의의는 상당한데요. 약 200 페이지 남짓한 부담 없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FastAPI 활용을 위한 내용은 모두 꾹꾹 잘 담겨 있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설정부터 라우팅과 기본 구조에 대해서 학습하고, 이후 실제 API 구현과 DB 연결, 테스트와 배포 등에 대해 학습하는 구조 입니다.

 

어느정도 경험 있는 파이썬 개발자라면 길어도 하루 안에 책의 내용을 전부 테스트해보고, 학습할 수 있는 구조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심은 모두 담겨 있고, 바로 실무에서 FastAPI를 써볼 수 있을 정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타겟 독자가 명확합니다. 적어도 기본적인 수준의 웹 개발 및 API 개발 경험이 있어야 하며, 파이썬을 어느 정도 다뤄본 분들이 읽으셔야 할 책입니다. 분량이 적은 만큼 기초적인 용어 설명이나 디테일한 가이드는 생략되어 있기에, 초심자의 입장에서 읽게 된다면 불친절한 책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열심히 실습 하더라도, 실제로 응용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크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특정한 목적에 의해 FastAPI 학습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개발자라면, 이 책은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 경우, Django 및 Flask의 대체재로, 그리고 AI 모델 서빙에 활용해보고자 FastAPI 학습을 하게 되었는데요. 정말 굵직 굵직한 핵심만 꿰고 있는 이 책에서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FastAPI 학습자들은 대부분 웹 개발이나 API 개발 초심자가 아닐 것이란 점에서, 이 책의 콘텐츠나 기획이 잘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모쪼록, FastAPI 학습에 대한 니즈를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강력 추천 드리는 책입니다.

 

 

본 리뷰는 한빛미디어의 도서 서평단 <나는 리뷰어다 2023>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무상으로 도서를 증정 받고 작성된 리뷰임을 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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