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톤 mStone 특가 키캡 PBT 레이저 측각 키캡 리뷰(LED 역방향 스위치 간섭 관련 소감)

오늘의 리뷰는 요즘 꽤 핫한 mStone 엠스톤사의 특가 키캡입니다. 키캡 생산 과정에서 일부 스크래치, 이염 등의 불량이 발생하여 저렴하게 판매하는  키캡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하자품이라고 전혀 보이지가 않습니다.

저가 키캡에서 흔히 보이는 키캡 끝부분의 약간 아쉬운 마감을 제외하곤 오히려 A급 제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깔끔하네요.

일단 판매 페이지에선 하자가 있는 제품이라고 하니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문제가 있는 제품이 올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50% 가까이 할인을 하는 특가 제품이니 만큼 뽑기운을 믿어보고 주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Tab키와 \키는 해당 제품에 포함된 제품이 아닌, 별도로 구매한 키캡입니다.)

저는 블루 치즈 색상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모두 품절이 된 관계로 Wholegrain 색상을 구매했습니다. 해당 제품의 정식 명칭은 (mStone) Wholegrain 109Key PBT 레이저 영문 측각 키캡 (Semi-Cherry Profile) 입니다. 레이저 각인이 워낙 내구성이 약하기로 소문난 만큼 가급적 측각을 구입하는게 좋다고 생각되었는데, 받아보니 확실히 측각을 구입한게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치즈 색상 키캡의 선명도가 상당히 좋지 못해서 만약 정각으로 주문했다면 금새 지워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키캡의 프로파일은 Semi-Cherry Profile이라고 안내되고 있습니다. OEM 보다는 낮지만 Cherry 보다는 높다는, 애매한 높이죠. 제가 사용하고 있던 키보드는 무려, 체리 키캡과 완전 상극이나 다름없는 둥근 헤드의 LED가 장착되어 있는 역방향 키캡입니다. 키감에 민감한 사람은 간섭으로 인해 못 쓸 정도라는, 심지어 그 중에서도 가장 간섭이 심하다는 불룩 튀어나온 둥근 LED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ㅠㅠ 그래도 일단 키캡 자체가 저렴하기도 하고, 만약 못 써먹을 정도면 레오폴드나 하나 사지... 하는 마음가짐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그 결과로, 사용 소감은... 저는 문제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 모델은 '한성컴퓨터 GO187 LED 트랜스포머 체리 갈축' 입니다. 벌써 사용한지 5년 가까이 된 것 같은데, 아직도 문제 없이 너무 잘 작동해서... 문제입니다. 빨리 문제가 생겨야 레오폴드 같은 타 회사 제품으로 넘어갈텐데, 고장 하나 없이 너무 쌩쌩하네요. 어쨌든, 체리 프로파일 키캡과 간섭 문제가 심각한 둥근 LED가 장착된 역방향 스위치 제품 치고는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순정 키캡은 OEM 높이의 ABS 키캡이라서 두 개를 서로 비교해보면 확실히 차이가 나긴 합니다만, 제 경우에는 [순정 키감 VS 문제가 있는 키감]이라기 보단 [순정 키감 VS 타 회사 키보드의 키감]의 느낌입니다. 뭔가 문제가 있는, 간섭이 된다고 여겨지는 뻑뻑한 키감이라기 보단 하나의 새로운 키감으로 느껴져서, 위화감이 거의 없는 그런 느낌입니다.

물론 제가 둔감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만 저처럼 다양한 키보드를 보유하지도 않았고, 뭔가 기존의 키캡을 바꿔보고 싶으나, 사고 싶은 키캡은 체리 프로파일이고, 보유한 키보드는 역방향 스위치+LED 조합이라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고 계시는 분들에겐 한번쯤 해볼만한 시도인 것 같습니다. 해당 제품은 흔하지 않은 Semi-체리 프로파일 제품이라 또 일반적인 체리 프로파일 모델은 다를 것 같긴 합니다만, 최소한 mStone의 Seme-체리 프로파일 모델은 써볼만한 것 같네요.

한 가지 문제점이 있긴 했는데, 최초 장착시에 ESC가 미세하게 하우징에 걸려서 3~4번 누르면 한 번은 잘 안 올라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정말 미세하게 하우징에 걸리는 문제라서 키캡의 좌측 하단부를 아주 미세하게, 칼로 잘라내고 나니 문제가 해결 됐네요.

한가지 추가적인 문제는, 제가 가지고 있는 키보드가 aswd, 방향키만 적색 LED로 강조되고 나머진 청색 LED가 들어오는 모델이라... 안 그래도 LED 투과가 거의 안되는 PBT 키캡이라 그런지 더 요상한 LED를 뿜어내네요.

LED를 켜고 쓸 생각은 없었지만, 밤에 심심할때 한번씩 켜봐야겠습니다.

처음 도전해보는 키캡 교환기였는데,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사람들이 왜 키캡 놀이에 빠지는지 이제야 알 것 같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