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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만년필 직구가 가능한 EndlessPens에서 펠리칸 M205 데몬 클리어를 주문했습니다.

Pre-Order 제품이었던 탓에, 꽤 오랜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 했는데요.

발송된 이후에도 행여 분실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오랜 시간을 지나 저번주에야 도착했습니다. 트래킹 메시지에서 어떤 모 교환센터를 마지막으로 추적이 되지 않아 셀러에게 황급히 문의하니, 배송 추적은 종착지인 국가로 발송된 이후에 업데이트 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잦은 택배 분실로 악명을 떨치는 USPS(미국우정공사)를 통해 발송된 제품이었기에, 제 걱정은 한층 더 커졌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국내로 도착을 하고 무사히 제품을 받아볼 수 있었지만, 행여나 분실사건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알 수 없어 고민이 컸었네요.

배송비를 좀 더 지불하더라도, 알리 익스프레스처럼 다양한 배송 옵션을 제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업 규모상 어렵겠지만요.


어쨌든 무사히 도착한 택배 상자를 개봉하니, 셀러가 손수 작성한(아마도 직원 중 한 명이겠지만) 메시지 카드가 있네요. 제가 잉크랑 펜 주문한걸 보고 새 펜이랑 잉크 잘 써라~ 하며 적어놓은걸 보니, 모두 동일한 메시지로 무성의하게 줄줄 적어내놓는 카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나름 호감가는 부분이었습니다.


너무 저렴해서 함께 구입한 Lamy 라미 병잉크 50ml 터키옥 색상 입니다.

개인적으로 꼭 써보고 싶은 색상이었지만, 병 단위로 사기엔 좀 부담스러운 양이라 매번 망설이기만 했는데, 결국 이렇게 사버렸네요. 만족스럽습니다.




드디어 개봉한 펠리칸 케이스, 안에 가죽 재질의 파우치가 들어있길래 만년필 케이스인가 하고 내심 기대했지만, 리본 묶인 끈이 연결된 포장지 같은 용도네요.

구매 글을 찾아보니 원래 저 안에 펜이 들어있나봅니다. 검수를 위해서 펜이 꺼내져있거나, 아니면 검수를 안 해서 오히려 펜이 출고 상태로 케이스에 들어 있다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은데, 어떤 쪽인진 모르겠군요.



갓 꺼낸 클리어한 상태의 펜입니다. 정식 명칭은 Pelikan Classic M205 Demonstrator Special Edition 펠리칸 클래식 M205 데몬스트레이터 입니다. 다이어리 작성 및 학습용으로 구입한 펜이라 EF 촉을 선택했습니다. 



촉에도 펠리칸 특유의 로고가 새겨져있습니다.



잉크를 채운후 찍어본 찍어본 사진입니다. 내심 피스톤 안의 잉크색이 환하게 비치길 기대했지만, 터키옥 잉크 자체가 종이에 묻어나기 전에는 그리 밝은 색이 아니라 그런지 어두운 빛깔을 띄고 있습니다.

피드로 흘러가는 부분에선 좀 푸른 빛을 보여주네요.



원래 라미 사파리, 쉐퍼 정도만 사용하던 차에 한 단계 높은 급수의 만년필을 사용해보니, 확실히 필감부터 시작해서 여러 부분이 다르게 느껴지네요. 특히 흐름 부분에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라미나 쉐퍼도 고급 모델로 올라가면 당연히 좋아지겠지만요.


데몬 보다는 좀 더 평범한 만년필을 구입하는게 어떨까 고민했던 것도 사실입니다만, 데몬도 충분히 그 나름의 멋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잉크 잔량을 확인하기도 훨씬 편하구요.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지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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