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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이지만, 올림푸스의 한국 카메라 시장 철수, 영상사업부 매각 결정에 따른 아쉬움이 많이 남아 간단하게 글을 남겨놓는다.


올림푸스 OM-D 시리즈로 미러리스에 입문한지 몇달 , 바디를 M5M2 업그레이드한지 며칠도 지나지 않아 한국에서의 카메라사업 철수 소식이 들렸고,

얼마 후에는 영상사업부 자체를 매각한다는 뉴스까지 접하게 되었다.

한동안 혼란에 빠지게 되었고, 국내에 없는 올림푸스 커뮤니티 또한 술렁였다. 파나소닉과 함께 마이크로포서드의 명맥을 근근히 이어가던 올림푸스의 철수 소식은 청천벽력이었고, 마이크로포서드 생태계 자체에 영향을 것이란 예측도 많았다.


이미 사모은 렌즈와 바디값만 해도 작지 않아서, 동안 충격에 빠졌지만, 약간의 시간이 지나니 걱정 또한 사라졌다. AS 2026년까지 유지될 예정이고, 아마 그때쯤이면 10년차가 되어가는 바디를 바꿔도 두어번은 바꿨을 것이다

잠깐은 고민도 되었다. 바디와 함께 렌즈를 전부 처분하면 소니 A7M2 렌즈 두어개 정도는 추가할 있을 정도기에 동안 중고장터를 전전하며 고민해보았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사진 생활이 즐거워질 같지 않았다. 오히려 단점만 즐비하게 늘어날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문을 마이크로포서드로 덕에, 많은 이점이 있었고, 다양한 사진을 찍어볼 있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렌즈(특히 저렴한 중고가) 많아, 무리 없이 다양한 렌즈 구성을 갖출 있게 주었고, 덕분에 망원 줌렌즈, 소형 망원 줌렌즈, 표준 줌렌즈, 표준 단렌즈, 준망원 단렌즈 다양한 렌즈를 보유할 있었다. 본격적인 출사를 나갈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가볍게 다양한 렌즈를 구비하여 다닐 있다는 점은 굉장히 장점이었다.


바디+가로그립, 풀프레임 환산 70-200 24-80 화각을 가진 렌즈 두개, 거기에 표준 단렌즈까지 챙겼음에도 불구하고 1kg 초반대의 무게가 나온다. 심지어 무거운 축에 속하는 24-80(12-40 PRO) 렌즈를 제외하면, 망원렌즈+단렌즈+바디까지 800g 나온다. 혁신적인 무게이다.


센서 판형 때문에 항상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비난도 비판도 많이 받는 마이크로포서드지만, 성능보다는 경험이 중요한 입문자에게 있어서 나쁜 선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Olympus E-M5 Mark2 with Olympus 12-40 PRO


학업으로 인해 매일 2kg 가량의 15인치 맥북프로(+책과 태블릿)를 백팩에 넣고 다니는 나에게, 마이크로포서드는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일상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은인이나 다름 없었다. 야심차게 업계 최고봉인 소니의 미러리스나,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질렀다면, 제일 저렴한 줌렌즈나 겨우 사서 한달에 두어번 정도 들고 나가는게 전부이지 않았을까.


어쨌거나, 철수에 이은 매각 소식이 안타깝다. 파나소닉의 미러리스 사업이 언제까지 건재할지도 알 수 없지만, 점점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급격하게 발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나에게 마이크로포서드는 너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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