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응형


마이크로포서드 유저라면 흔히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한 준망원 렌즈 두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올림푸스의 45mm F1.8, 또 하나가 바로 지금 포스팅하는 파나소닉의 42.5mm F1.7 (43.7) 렌즈 입니다.

두 렌즈 모두 비교적 망원에 가까운 화각으로, 흔히 인물렌즈로 자주 쓰이곤 합니다. 비록 마포 기준 70mm~80mm대 화각에 비하면 배경부가 덜 날아가서 아쉬움이 많지만, 상반신 위로 찍는 인물 사진 정도에는 충분한 성능을 보여주는데요.


사이즈는 파나소닉 42.5mm가 약간 더 크지만, 두 제품 모두 거의 비슷하며, 무게 역시 근소하게 이 렌즈가 무겁습니다. (약 15g) 

여러 리뷰를 살펴보면, 성능 면에서는 파나소닉 42.5mm가 좀 더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선예도가 더 뛰어나다고 하는 데요. 하지만 두 제품을 비교 하였을때, 올림푸스의 45mm 렌즈가 좀 더 나은 (원형에 가까운) 보케를 보인다고 합니다.



해당 글을 작성하는 2020년 중순 기준으로, 파나소닉 42.5mm F1.7 렌즈는 올림푸스 45mm F1.8 렌즈에 비해 약 10만원 이상 높은 중고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림푸스 렌즈는 과거 이벤트에서 사은품으로 증정한 적이 있어, 상대적으로 시장에 매물이 많다고 하는 데요. 저는 다행히 올림푸스 45mm에 근접한 가격에 해당 렌즈를 구할 수 있었고, 그 즉시 사용하던 45mm는 다시 팔아버렸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45mm 렌즈도 색상은 블랙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후드가 없을 때는 45mm가, 후드가 있을 때는 42.5mm가 더 이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45mm의 단아함은 느껴지지 않네요.



올림푸스 M5 Mark ii에 마운트한 사진입니다. 역시 블랙 바디 + 블랙 렌즈의 조합은 참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네요.

저에게는 확실히 42.5mm가 선예도를 비롯한 여러 면에서 45mm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가장 좋았던 점은, 최단초점거리가 0.5m인 45mm에 비해, 본 렌즈는 0.31m의 최단초점거리를 가지고 있어,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정물이나 인물을 찍기에 굉장히 편리하다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제 사진 생활 패턴상, 평소에 준망원렌즈를 마운트하고 있기에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먼 거리에 있는 사물이나 풍경, 인물을 찍을 일이 잘 없기 때문이었는데요. 하지만 파나소닉 42.5mm 같은 경우는, 그냥 앉은 자리에서도 건너편에 있는 일행이나, 테이블 위의 사물을 찍기 굉장히 편리합니다. 약 20cm 정도 짧아진 최단초점거리, 그리고 2.5mm 정도 빠진 화각이 생각보다 큰 영향을 주는 것을 느꼈습니다. 뭐랄까, 세로그립도 빼고, 렌즈 딱 하나 가볍게 마운트해서 나갈때는 항상 45mm f1.8과 25mm f1.8 중에 후자를 골랐지만, 이제 45mm의 자리를 대신하는 42.5mm f1.7이 생긴 뒤로 큰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예도 면에서도 뒤지지 않고, 화각에서도, 편의성에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파나소닉 바디가 아니라 듀얼 IS를 사용할 수는 없지만, 나중에 파나소닉 바디를 추가하게 되면 더욱 편의성이 배가 될 것 같아서 기대가 되네요. :)


 저는 마이크로포서드 진영에서 가볍게 취미생활을 영위하는 일개 유저일 뿐이기에, 이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감상만 가득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

반응형